서대문구, 은행에 난청어르신용 ‘의사소통 도움 그림·글자판’ 배부 > 함께 만드는 이야기

서울 서대문구는 은행 지점 50여 곳에 난청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'은행용 그림·글자판'을 배부했다.[서대문구 제공]
서울 서대문구(구청장 이성헌)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협력해 난청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행용 그림·글자판 150부를 제작하고 이를 관내 50여 곳 은행 지점에 배부했다고 11일 밝혔다.

이번 사업은 2023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.

구는 난청 어르신들이 은행을 찾았을 때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작 과정에서 실제 어르신들이 주로 보는 은행 용무를 사전 조사해 자주 쓰는 표현들이 빠짐없이 담길 수 있도록 했다.

그림·글자판에는 ‘신분증 주세요’, ‘비밀번호를 눌러 주세요’, ‘저는 듣기 어려워요. 크게 말해 주세요’, ‘입 모양을 크게 해 주세요’, ‘보이스 피싱 당했어요’ 등 은행원과 고객 사이에 오갈 수 있는 대화 내용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.

또한 통장, 집주소, 공인인증서, 비밀번호, 공과금, 적금, 만기(찾다), 모르겠어요, 분실했어요 등의 단어와 문장도 들어 있다. 아울러 ‘내 통장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안 돼요’ 같은 주의 사항도 표시돼 있다.

이성헌 구청장은 “그림·글자판이 은행에서 의사소통 약자 분들의 불편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

[전국매일신문] 임형찬기자
limhc@jeonmae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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